감사합니다.



31년 인생의 모든 순간이 행복했던 것은 아니지만
이제까지 살면서 즐거웠던 시간이 슬펐던 시간보다 길었습니다.
그리고 슬펐던 시간조차 제게는 너무도 소중했습니다.

가끔 제가 원해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고 투덜거리기도 했지만,
그래도 아직은 제 삶이 너무도 소중하고 간절하기만 합니다.

이 날의 제가 있게 하심에 감사합니다.

오늘의 미역국은 당신께 바칩니다. 원여사님..



따지지 맙시다.

키 작아도 죄.
못생겨도 죄.
목소리 특이해도 죄.
신이 내린 직장 아니어도 죄.
서울 안살아도 죄.
누나만 둘이어도 죄.

따지지 좀 말아라.

오죽했음 니 친구가 오늘 나한테 밥을 샀겠니?
하긴 내 친구가 너한테 밥을 사야되는 거였니?

그래도 허리 펴면 175, 아주 작은 것은 아니고
나름 회춘하고 있어서 신입들이 내 나이로 안봐주고
목소리 특이해서 사람들이 한 번 들으면 나를 기억해주고
신이 내린 직장이 아니긴 하지만 나 스스로 만족하고 더욱이 나름 인정받으며 다니고 있고
서울도 살아봤지만 난 지금 사는 곳이 더 좋고
누나가 둘이라 나에겐 너무나 큰 힘이 되고

그리고 무엇보다도 난 나를 너무 사랑한단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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